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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 쌀쌀한 팽목항구석구석대한민국 2022. 3. 13. 23:30

진도의 북쪽 전라남도 해남군과 진도를 잇는 곳이 바로 조수가 거세기로 유명한 명량해전의 성지 울돌목이다.
진도의 남쪽에는 제주를 바라보는 지점에 진도항이 있는데, 진도항의 다른 이름은 팽목항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아이들은 떠나갔고, 온국민은 슬퍼했다. 몇몇 어른들은 벌을 받았고,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고 문재인 정권이 들어섰지만, 못난 정치인들은 자기들 밥그릇에 이용만 했지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다.
한때는 대한민국을 떠들석하게 흔들었지만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이 곳에 와 보니 바람만 차가웠다.

많은 사람들이 달고 갔던 노란 리본과 여기저기 흩어진 추모의 기억들은 폐허처럼 흩어져있었다.
날은 흐리고 바람도 차가웠지만, 그 애처로움이 아름다운 풍광을 덮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당 지지율 10%대였던 박근혜 정권 하에서의 민주당이 역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을 만들어 내고 집권에 성공하고 국회와 지자체를 장악하게 된 것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아픔과 분노, 그리고 세상을 바꿔달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자기들 밥그릇 챙겨간 것 말고는 무엇을 했나? 대한민국은 안전해졌나? 대통령은 재난의 총괄 책임자 역할을 했나? 무엇보다 세월호의 진실이라고 그들이 만들어 냈던 그 많은 무책임한 말들은 이제 파도에 다 부서져 기억도 나지 않는다.

결국 국민의 분노와 슬픔을 불태워 국민을 갈라놓고 자기들 기득권 권력을 강화한 것에 대한 책임은 그 누구도 지지 않았다. 사라져간 이들,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슬픔만 차갑고 쓸쓸하게 바람에 나부끼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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