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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남도 광양] 섬진강 옆 재첩국 명가 청룡식당
    구석구석대한민국 2022. 3. 31. 05:17

     

    아직은 꽃놀이를 가기에는 다소 이른 시즌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남쪽으로 남쪽으로 가다보면 꽃을 만나겠지 싶은 마음으로 길을 떠났다. 마침 날도 흐리고 비도 조금씩 내려 혹시라도 꽃잎이 떨어질까 하는 안타까움도 조금은 있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꽃구경이 쉽지 않을 듯 하여 첫 일정은 광양 와인동굴로 잡았다. 차를 가지고 왔으니 아침부터 와인통을 부여안고 취해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비는 피할 수 있겠지??

     

     

    참고로 광양 와인동굴은 상상하는 것과 같은 와인저장창고가 아니다. 원래는 광양제철소로 가는 철도의 지하터널이었다고 한다. 철도가 폐쇄되고 난 후에 그 터널을 와인 콘셉트로 리뉴얼 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코로나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동굴 안은 다양한 와인을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다만 입구에 있는 와인바와 터널을 따라 쭉 늘어선 테이블들이 이곳이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는 추정(?)을 하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와 맞아주시고 설명을 해주셔서 환영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입구부터 맨 안쪽까지 동굴안이다 보니 어차피 조명이 필요했고, 다양한 프로젝션을 활용한 빛의 연출이 계속되었다. 꽃은 아니지만, 마치 꽃구경을 하는 느낌이랄까? 와인족욕과 같은 체험장도 마련되어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와인보다는 빛을 활용한 프로젝션이 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광양 와인동굴을 빠져나오니 아직 날은 흐리지만 비는 멈추고 있었다. 점심은 섬진강변의 유명한 재첩국 맛집인 청룡식당이다. 청룡식당으로 이동하는 곳곳에 창밖으로 매화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매화꽃은 길가에도 피어있었지만, 대부분 매화 농장에 피어있는 것이다. 매화 농장의 매화나무는 매실 수확이 편하도록 가지치기가 잘 되어있고, 그래서 키가 크지 않다. 이제 막 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라 하얀 꽃잎이 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나무들이 어느새 봄기운으로 물이 잔득 올라있었고, 앙상한 가지 위로 하얀 꽃잎들이 돋아나고 있었다.

     

     

    청룡식당은 상당히 외진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길도 거의 차로가기 힘든 마지막 막다른 길(그래 보일 뿐 사실 막다른 길은 아니다)에 있었다. 가정집을 식당으로 개조한 곳이었는데, 앞뜰은 바로 섬진강을 내려다 보고 있었고, 강둑에도 여지없이 매화꽃이 피어있었다.

     

     

    메뉴는 단순했다. 재첩회 비빔밥과 시원한 재첩국.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사람들이 익히 느낄 수 있는 바로 그맛이다. 뭐, 너무 맛있어서, 어떻게 먹었는지도 모르게 순삭을 했다. 이렇게 맛있고 귀한 음식을 이렇게 막 먹어도 될까... 싶은 약간의 죄책감까지도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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